[서평] 아는 만큼 보이는 IT 지식

 

길고 긴 설 연휴를 맞이하여 개발 서적 하나를 읽었다. 오늘은 이 책에 대한 짧은 리뷰를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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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는 만큼 보이는 IT 지식>
민완기 지음 / 길벗 출판

 

 

개요

'내가 전공자만 한 IT 지식을 갖췄는가?'라는 의문에 있어 자신 있게 긍정하는 편은 아니다. 그도 그럴 것이 대학교 3-4학년은 복수전공에 집중하게 되면서 컴퓨터 전공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과목인 '데이터베이스' 라든가 '네트워크'는 미처 수강하지 않았기 때문에 영 자신이 없었다. 뒤늦게 정보처리기사 시험공부를 하면서 얕게나마 습득한 케이스였다.

 

그래서 전반적인 컴퓨터 지식에 관해서는 따로 보충하는 시간이 꼭 필요하겠다라는 부채감? 미련이 있었고, 실제로 직전 취준 중에도 CS 강의를 따로 수강했었다. (👉 CS50 관련 포스팅)

 

그로 약 2년이 지난 지금.. 연휴를 맞이하여 현업인 프론트엔드와는 조금 떨어져서 전반적인 IT지식에 대한 초심을 갖고자 했고 이 과정에서 이 책 <아는 만큼 보이는 IT 지식>을 선택해 읽게 됐다.

 

 

 

내용

IT 업계에 몸 담구게 된 비전공자의 입장이 되어, 알면 좋은 개발 용어와 개발자와 소통하면서 활용하기 좋은 지식들을 알려준다.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이 IT 서비스의 전반적인 동작과 개발자가 하는 일을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을 기대한다.

 

전반 파트는 '이것만 알면 된다! IT 기초 지식'이다. 가장 먼저 나오는 이야기는 프론트엔드 개발과 백엔드 개발의 차이점에 대한 것이다. 책을 읽어나가면서 점차 프론트엔드, 백엔드 뿐만 아니라 각기 다른 분야의 개발자들이 어떤 개발을 담당하는 지에 대해 직접 추측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리고 데이터베이스와 네트워크, 그리고 보안과 같은 꽤나 개발적으로 세부적인 내용까지 폭 넓게 소개하고 있다.

 

후반 파트의 이름은 '개발자와 소통하기' 인데 구성하고 있는 챕터 중 '안 된다고 하는 개발자의 속사정'이 이 책의 핵심이라고 생각된다. 왜 관련 협업자들과 소통하면서 개발자들이 '이건 어려워요', '가능은한데...' 와 같은 답을 내놓는지, 그 속 뜻은 무엇인지에 대해서 풀어 설명해놓았다. 그리고 어떠한 문제를 맞이했을 때, 어떤 개발자에게 이 문제를 알리고 함께 논의해야 하는지를 안내하고 있다.

"음... 가능은 하죠"

 

 

감상

사실 전반 파트의 경우는 다른 IT 지식을 다루는 서적과 차별점을 느낄 부분이 부족했다. 그저 그런 참고서와 같은 느낌? 정의를 갖고 이를 설명하는 형식이라 그랬던 것 같다. 중간 중간 쉽게 삽화를 통해 설명하려고 하는 부분이나 챕터 마지막 마다 퀴즈를 풀이할 수 있도록 되어있던 것은 좋았다. 이 부분은 한 번에 읽는 것이 아닌, 필요할 때 해당 챕터를 읽어보면서 이해를 높이는 것이 더 좋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킥은 후반 파트! 전반 파트와는 다른 느낌으로 조금 더 실용적이면서도 주관적인 내용이 담겨져 있었다. 사실 개발자와 소통하면서 그들의 속마음이라고 하면... 현업 중에 어찌어찌 자연스럽게 50퍼센트 정도? 알게 되는 부분이지, 이것을 글로 정의하려고 하면 굉장히 애매하다. 그런 것을 케이스 딱 딱 나눠서 정리하고 설명하다니.. 지은이가 참 친절하고 섬세하다라고 느꼈다. 사실 전반 파트야 객관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정리된 것이니 많은 기술 블로그나 공식 문서나 AI의 도움을 얻을 수 있지만 이 파트는 쉽지 않을걸... 개인적으로 아주 흥미롭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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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의 서재도 최근 안보고 있으니 어찌어찌 2025년에 처음 본 책이 됐다. 나는 내 나름대로 굉장히 만족하며 읽었다!

위에서 언급한 만큼 전반 파트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아쉬움이 있지만, 후반 파트가 그만큼 가치있었기에 가벼운 독서에 추천한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