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내 쿠팡 기록을 담은 짧은 글이다 📜
나는 생각보다 그렇게 힘들지도 않고 뭔가 나쁜 경험을 하지도 않았다!
돈도 벌고 버킷리스트 하나 클리어 한다는 마음으로 해봤는데 재밌고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 ㅋㅋㅋ
세세한 후기 글은 귀찮아서 못남기겠고 특이사항이나 가볍게 기록해 본다.
쿠팡에는 총 4번 출근했다.
아마 현생상 추가 출근은 없을 듯하다 😎
첫 번째 근무
8/29(화) ☂
곤지암1 신선센터 / 주간조 (8:00 - 17:00) / QC (검품)
(시급 10,050원 * 8시간) - (고용보험료 0.9% 공제 750원) + (식당 미이용 4,000원) = 일당 총 83,650원
- 전산 쪽을 다룬다는 지원업무로 지원했는데 QC(검품)으로 발령받았다.
- 5시 기상. 6:04 도착 셔틀을 타기 위해 부리나케 씻고 나갔다.
- 곤지암1센터 출근 첫날이기 때문에 1시간가량 교육을 들었다.
- 계약직 사원분들께서 말씀해 주시길 첫 근무를 QC로 한다는 게 참 흔하지 않은 일이라고..! 실제로도 TO가 거의 나지 않는 공정인데 나는 이날 유일한 일용직으로써 근무를 했다.
- 선반에 진열된 물건들의 개수를 세고 일일이 확인해 보며 썩었거나 손상된 건 없는지 검수하는 작업. 난이도 최하
- 이 날로 인해 어 쿠팡 진짜 할 만하다..!!! 생각을 갖게 된다. 이제 보니 이 날이 제일 꿀이었다
(잘못된 판단)
- 이 날로 인해 어 쿠팡 진짜 할 만하다..!!! 생각을 갖게 된다. 이제 보니 이 날이 제일 꿀이었다
- 쿠팡밥은 평균적으로 별로라고들 하고 하필 또 곤지암은 식당이 외부에 있어 나가지 않고 미리 사 온 빵을 먹으며 점심시간을 보냈다. 곤지암은 특히 식당을 이용하지 않으면 4,000원을 식대로 일급에 추가해 준다.
두 번째 근무
9/1(금) 🌞
곤지암1 신선센터 / 주간조 (8:00 - 17:00) / OB (출고) - 피더
(시급 10,050원 * 8시간) + (인센티브 60,000원) - (고용보험료 0.9% 공제 1,580원) + (주휴수당 이틀 치 32,160원) + (식당 미이용 4,000원) = 일당 총 174,980원
- 물량에 비해 근무 인원이 부족한 경우 인센티브를 주겠다는 홍보문자가 온다. 알고 보니 매월 1일은 정기배송날이라 고객에게 나가야 할 물량이 아주아주 많아 바쁘다고...! 난 인센티브에 넘어가 출근하게 됐다.
- 일찍이 줄을 서야 한다고 들어서 40분쯤 지하 1층에 도착. 뭐.. 줄과 상관없이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나는 피더를 맡았다. 레일 위로 프레시백을 접어서 태워 보내는 게 끝. 이 프레시백은 포장 사원들이 이용한다. 난이도 최하. 교육 10초 컷.
- 가만히 서있고 숙여서 프레시백을 꺼내 서서 레일로 올리기를 반복하느라 허리와 오른쪽 팔목이 아팠다. 공장다웠다.
- 시간이 흐르질 않고 일단 지금 시간이 언제인지 알 수 없다. 다음에는 꼭 시계를 가져가리라 맘먹었다.
세 번째 근무
9/26(화) ☂
용인5 신선센터 / 주간조 (8:00 - 17:00) / QC (검품) - 파레트
(시급 10,050원 * 8시간) - (고용보험료 0.9% 공제 750원) = 일당 총 79,650원
- 두 번째 근무까지 하고 나서 쿠팡 할 만하던데??? 후기를 하도 풀고 다녔더니 지인들이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 날은 조합이 참 이상했는데 나 + 친한 동생 ㅅㅎ이 + 엄마 + 엄마친구분 이렇게 같이 가게 됐다 😲 얘기를 들은 모두가 웃겨했다 ㅋㅋㅋㅋㅋㅋ
- 넷 모두 IB (입고)로 지원했는데 나랑 ㅅㅎ이는 QC (검품)으로 발령받았다.
- 5시 40분 기상. 6:45 도착 셔틀을 타러 집에서 20분에 나왔다. 근데 위기가 있었는데.... 곤지암과 다르게 셔틀에 사람이 넘친다. 셔틀을 마지막으로 탑승하게 됐는데 그다음 사람들은 모두 택시 타라고 했다. 택시비도 HR에 얘기하면 돌려준다고 하긴 하던데..... 되게 당황할 뻔했다 😥
- 용인5센터 출근 첫날이기 때문에 1시간가량 교육을 들었다. 센터가 참 크다.
- 첫 번째 근무 같은 공정이지만 업무 형태는 정말 달랐다. 이전은 입고 후 출고 전에 확인하는 작업이었다면, 이번에는 입고 전 작업이다. 파레트 위로 상자들이 전달되면 상자를 뜯고 랜덤 하게 몇 상품을 꺼내 파손이 있는지, 유통기한이 맞는지를 확인했다. 난이도 중. 몸이 훨씬 힘들다.
- 추석 전이라 물류가 많지 않았는지 오후에는 종종 쉬는 시간을 가졌다.
네 번째 근무
9/27(수) 🌞
곤지암1 신선센터 / 주간조 (8:00 - 17:00) / OB (출고) - 집품, 싱글 포장
추정금액
(시급 10,050원 * 8시간) + (인센티브 50,000원) - (고용보험료 0.9% 공제 1,490원) + (주휴수당 이틀 치 32,160원) + (식당 미이용 4,000원) = 일당 총 165,070원
- 세 번째 근무를 마친 후 락커에서 핸드폰을 보니 인센티브 문자가 와있었다.... 이렇게 연속 근무를 하게 된다.
- 곤지암1센터의 OB 줄은 두 곳. 지하 1층과 지상 2층. 피더가 하고 싶지 않은 나는 밑져야 본전이지 싶은 마음으로 집품을 시켜주는 2층으로 줄 선 뒤 일하게 됐다. 집품은 카트를 끌고 다니면서 PDA가 안내하는 선반이나 파레트로 이동해 해당 물건을 토트에 담는 일. 고객 대신 장 보는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 난이도 중.
- 시작은 기분 좋게 2층 냉장이었으나 30분 만에 4층 냉동으로 보내졌다. 냉동창고는 영하 20도이기 때문에 후드모자 줄 힘껏 당겨 쓰고 목장갑 2개 사이에 핫팩을 끼워 넣고 속눈썹에 얼음을 매달면서 장을 본다. 대신에 계속 일만 하는 냉장과 달리 45분 일하고 15분 휴식 시간을 가진다. 걸어 다니는 것도 좋아해서 꽤나 재밌었다!
- 하지만 점심 이후에는 지하 1층으로 보내져 싱글 포장을 배웠다. 고객에게 나갈 상품을 프레시백 또는 종이상자에 포장하는 일이다. 난이도 중. 제자리 업무라 허리가 살짝 아팠지만 시간 잘 가고 괜찮았다.
총 결산! 4일간 도합 32시간 근무를 해서 대략 50만원을 벌었다!
인센티브가 흔히 주어지는 건 아니지만 적절히 받아가며 일하면 꽤나 괜찮은 수입이 될 수 있는 것 같다.
돈미새라면 타이밍을 중요시하자 🤑
그리고 나 같은 경우는 보기보다 궂은일 잘하고 기본 체력 있고 (새벽수영의 힘🏊♀️)
성격 자체가 무던한 타입이라 이 일이 그렇게 어렵다거나 힘들게는 생각한 적이 없는데
몇몇 쿠팡을 다녀와본 지인들을 보면 이건 사람 나름인 듯!
그러니 무턱대고 쿠팡 쉽다던데 한 달 해야지!!!! 이러지 말고 하루 체험 다녀오고 판단했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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