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청봉 6기에 소속되어 있는 나😎
참여할 수 있는 봉사 활동을 기다리면서 네이버 카페를 들락날락하던 와중 첫 번째 연합봉사 모집 공지가 올라왔다.
경기도어린이박물관에서 진행되는 이번 봉사는
전시 및 체험활동 운영 보조와 방문 아동 안전관리를 도와줄 인력을 구하는 내용이였다.
아동 대상 봉사라는 점도 좋았지만 끌리는 포인트는 일정과 거리..!
3개월이라는 넉넉한 기간 중 원하는 일자를 골라서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자율성이 있어 좋았고
용인시에서 설마 했지만 무려 도보 30분 정도로 가까운 곳이라는 것... 이건 내 거다
망설임 없이 신청날 정시에 들어가 신청서를 제출하고 선발됐다 🤗
4/18 저녁 시간대에 진행된 줌 OT를 통해서 기초적인 내용을 전달받은 뒤
4, 5, 6-7월 각 달마다 희망하는 날짜를 신청해서 확정받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그중 나는 한 달에 1회씩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4/27(토), 5/4(토), 6/8(토) 총 3번의 봉사활동을 다녀왔다.
첫 번째 봉사
4/27(토) 10:00 - 17:00
1층 기획 전시실 <두 개의 DMZ>
대망의 첫 봉사날 😮
집에서 도보 30분 거리이긴 했지만 어린이박물관엔 갈 기회가 없다 보니 첫 방문이었다.
초행길을 감안하고 출발했더니 15분 정도 일찍이 도착했는데
소집 시간인 10시는 박물관 개장 시간이기도 해서 외부에서 관람객들과 함께 기다리다가 입장했다.
(이날 이후부터는 직원분들이 봉사자를 알아보고 옆문으로 들여보내주셨다.
방문객들은 보통 가족단위인데 봉사자들은 홀로 서성이는 20대들이라ㅋㅋㅋ 서로서로를 알아볼 정도로 티가 났다)
잠시 기다리다 보니 10시 정각⏰ 로비에서 다른 봉사자들을 만났고 인원은 총 6명이었다.
봉사자들을 위한 휴게 공간으로 이동한 뒤 서류 2부에 서명을 하고 경청봉 전용 조끼를 받아 입었다.
박물관은 총 3층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안내해 주시는 직원분을 따라 각 층을 방문하며 대략적인 소개를 듣고 층마다 2명씩 배정되었다.
이날 내가 배정된 곳은 1층의 기획 전시실! <두 개의 DMZ>이다.
DMZ 비무장지대에 대해서 소개하는 전시관으로 아직도 남아있는 전쟁의 흔적에 대한 내용과 그곳에서 만날 수 있는 동식물들이 주제였다. 벽면을 가득 채우는 LED 만으로도 압도됐는데 시간에 따라서 화면이 바뀌는 게 재밌어서 어른인 내가 더 즐겁게 본 것 같다... 재밌어...
기본적으로는 관람객이 자유롭게 방문해서 전시를 즐기는 형태인데 (자율체험)
이 곳은 기획 전시관으로 오전/오후 나뉘어서 하루 총 2번 체험 전시가 진행됐다. (본체험)
사전 예약을 통해 모집된 소수의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약 40분 동안 직원분의 소개에 따라 참여하는 프로그램이었다.
봉사자인 나는 자율체험 시간 동안에는 홀로 전시관을 지키며 LED가 제대로 재생되는지 등의 점검과 안전관리를 진행하고, 본체험 시간에는 주로 안내 직원분 운영 보조 역할을 했다. 관람객들 안내하고 문 열기 문 닫기 이것저것 정리하기. 그리고 같이 체험하면서 조작에 어려움이 있는 관람객들이 있다면 살짝 도와주고 아이들한테 힌트주기 정도?
직원분이 엄청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감사했는데 체험 자체도 재미있어서 되게 재밌게 봉사활동하고 왔다.
아니 태블릿으로 LED랑 상호작용하는 프로그램 하는 거 너무 신기하고 재밌어 🤩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체험하고 왔다 ㅋㅋㅋㅋ
두 번째 봉사
5/4(토) 10:00 - 17:00
2층 상설 전시실 <바람의 나라> + 어린이날 행사 프로그램 <뒹굴뒹굴 공손 친구들>
이 날은 일부러 관람객 많은 날을 골랐다!
첫 번째 봉사 날은 비교적 한가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아예 바쁜 것을 선호해서 아예 노리고 어린이날 전날을 택했다.
하지만 무료 개장 날인건 몰랐다..... 사람 역대급 😨
첫 봉사날 만나서 알게 된 동생 ㅇㅈ이랑 공교롭게도 날이 겹쳐 이 날도 함께하게 됐다 👯♂️
전과 같이 로비에서 소집해 짐 놓고, 조끼 입고, 구역 배정 시작!
어린이날 행사 중이라 페이스 페인팅이라던가 MBTI 검사라던가 다양한 부스들이 있었고 개인적으로는 이쪽이 조금 더 재밌을 것 같았지만 희망하는 봉사자들이 있어 양보하고 이번에는 ㅇㅈ이랑 함께 2층을 맡게 됐다.
<바람의 나라>와 <뒹굴뒹굴 공손 친구들> 두 전시관을 오전 / 오후 교대로 담당하기로 했다.
오전에는 <바람의 나라> 전시실을 맡았다.
이름과 같이 전시실 내부 곳곳에서 바람이 부는데 그중에서도 중앙에서 커다란 천 조각이 바람에 따라 휘날리는 공간과 바람이 통하는 파이프관 안에 직접 작은 천 조각을 넣어 날려볼 수 있는 체험 공간이 인기였다.
아이들한테 인기 있다는 무슨 말? 봉사자한테 헬이라는 소리다 ㅎ
파이프관 안에서 낀 천 조각 빼주러 날아가기, 천 조각 여러 개 넣는 아이한테 달려가서 "하나만 넣어주세요^^~" 하기, 바닥에 굴러다니는 천 조각 줍기, 중앙에 천조각 날리는 아이가 있으면 달려가서 "여기에서 날리면 안 돼요^^~" 하기, 아이들끼리 안 부딪히도록 감시하기 등등을 반복하다 보니 오전이 순삭 됐다.
의도대로 정신없이 시간이 흐르기는 했다 오히려 좋아
오후에는 어린이날 행사 프로그램으로 전시된 <뒹굴뒹굴 공손 친구들> 공간의 정리와 안전 관리를 맡았다.
<뒹굴뒹굴 공손 친구들>은 아이들이 신발 벗고 매트에 올라가 인형들이랑 노는 체험관이어서
감독하며 위험하게 혹은 과격하게 행동하는 아이를 제제하고 (다행히 대부분 보호자와 함께여서 빈도가 적었다)
중간중간 인형들을 작가님의 의도한 원래의 배치로 되돌려 놓는 업무가 주였다.
이날은 특히나 나에게 말 걸고 내 눈치 보고(...) 웃어주는 아이들이 많았는데
덕분에 아동봉사 하는 보람을 꽤나 느꼈다 😊
저번보다 인원도 많고 연령이 낮아져서 더 그런 듯한!
어린이날 전날에 다녀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면서 기분 좋은 마무리를 했다.
세 번째 봉사
6/8(토) 10:00 - 17:00
2층 상설 전시실 <도전! 어린이 건축가> + <바람의 나라>
연합봉사의 마지막 회차 날.
가늘 길부터 여름의 시작이 실감됐다. 벌써 이렇게 덥다니요? 😓
가능하면 여태 가보지 못한 3층을 배정받고 싶었으나 이번에도 2층 배정!
그리고 나의 봉사 메이트가 되어버린 ㅇㅈ이와 또 한 번 같은 층을 맡게 됐다.
지난번과 같은 특별 전시는 없기 때문에 상설 전시실 두 곳 <도전! 어린이 건축가>와 <바람의 나라>에 배정됐고 전처럼 오전 / 오후를 나누어 교대하기로 했다.
오전은 처음 담당하게 된 <도전! 어린이 건축가> 전시실로 모형을 이용한 건축 체험 활동이 여럿 배치된 공간이다.
이 전시실의 중앙에는 LED 화면이 있는데 지도 그림이 그려져 있다. 이곳에 배치된 체험형 태블릿을 통해서 (또는 개인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해서) 건물 모형을 만들면 그것이 LED의 지도에 나타나는 형식...!
요즘 박물관 참 신식이야 🤔
여기에서 나의 업무는 중앙 LED 지도에 모든 건물이 채워지지 않도록 중간중간 초기화 해주는 것과 전시실의 체험 활동 공간을 정리하는 것이었다.
아무래도 주제가 건축이다 보니 정리 업무가 주가 됐다.
전시실의 크기만 비교하자면 가장 작은 축에 속하는데 관람객이 많아 약간은 정신없이 오전을 마무리했다.
오후는 전에도 담당했었던 <바람의 나라> 전시실을 맡게 되면서 익숙하게 체험 보조를 할 수 있었다.
다만 지난번에는 4개의 파이프 구멍 중 2개만 열려있었는데 오늘은 4개 풀개방 🙃
덕분에 아이들과 치열한 사투를 벌였다.
중앙 공간에서 천 조각 날리는 아이들이 어찌나 많은지 "여기서는 날리면 안 돼요~ㅠㅠ" 달려가서 애원하느라 바빴다.
그래도 이런 나를 보고 먼저 아이들에게 일러두는 부모님들이 많아 다행이었다.. 감사해요..
보면 이 파이프 체험 공간에 꽂히는 아이들이 많더라..
솔직히 내가 해도 재밌긴 한데 (ㅎ) 진짜 한 시간 내내 천 조각 날리는 아이들이 있어서 뭐가 저렇게 즐거울까 귀여웠다.
그리고 꼭 아버님들이 한 번씩 슬쩍 체험해 보고 가는 모습이 자주 보여서 재밌었다 🤣 ㅋㅋㅋㅋ
3번의 활동으로 이번 연합 봉사는 클리어 ✨
관람객들이 어려움을 느낄 때 옆에서 바로 도움드리면서 보람을 느낄 수 있었고
특히 아이 관람객들이 감사함을 표현하거나 인사해 줄 때의 그 얼굴들이 오래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박물관의 모든 직원분들이 항상 친절하게 대해 주시고 여러 편의를 봐주셔서 편하게 활동할 수 있었다.
그중에서도 처음 뵀던 DMZ 안내 직원분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여러 이야기 나눠서 좋았어요!
프로그램들 자체도 솔직히 좀 재밌었어서 ㅋ
조카 좀 크고 나면 관람객으로 한 번 와야지 생각해 본다 💭
의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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